슬기로운 건강 생활

엄지손가락 검사란?

jin.seoul 2025. 9. 25. 07:10

 

집에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건강 검진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박을 재는 것부터 유방 자가 검진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방법도 있죠.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검사 중 하나가 바로 엄지손가락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의외로 심장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실마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엄지손가락 검사'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이 검사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심장 전문의들이 쉽게 설명합니다.

엄지손가락 검사는 어떤 검사인가요?

이 검사는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은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예방 심장 전문의인 트레이시 페슈케 박사에 따르면, 엄지손가락 검사는 손바닥을 펼친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굽혀 손바닥 끝까지 닿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만약 엄지손가락이 손바닥의 바깥쪽 경계를 넘는다면, 이는 관절이 지나치게 유연하거나 느슨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특징은 결합 조직에 이상이 있을 때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르판 증후군이나 엘러스-단로스 증후군과 같이 결합 조직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대동맥류, 특히 대동맥의 혈관 벽이 약해지는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혈관 벽이 더 약해질 수 있어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엄지-손바닥 검사라고 불리는 엄지 검사는 현재 동맥류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검사는 아닙니다. 이 검사는 동맥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관절 과운동성과 같은 질환적 특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21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엄지손가락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사람들은 상행 대동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상행 대동맥류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내보내는 흉부의 큰 혈관이 확장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엄지손가락 검사의 한계는?

미국 심장협회 PAD 협력 의장이자 심장내과, 혈관내과 전문의인 마크 보나카 박사는 “이 검사는 진단 목적이 아닙니다. 대동맥류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해도, 결합조직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일 뿐 모두에게 실제로 동맥류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02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엄지-손바닥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대동맥류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연구에서 "대부분의 동맥류 환자는 엄지-손바닥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동맥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사우스 플로리다 침례병원의 마이애미 심장혈관연구소 심장 전문의 타락 람바틀라 박사는 “엄지 검사는 대동맥류 선별 검사로 신뢰할 만큼 정확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건강한 사람 중에도 결합 조직 질환이나 혈관 질환이 없는데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반대로, 실제로 동맥류가 있는 사람도 엄지 검사에서는 정상 소견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동맥류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신체 검사만으로는 부족하고 심장초음파, CT, 초음파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람바틀라 박사는 엄지손가락 검사가 결합 조직 질환과 연관된 흥미로운 신체 신호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가 자칫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람바틀라는 "양성 결과가 나오면 필요 없는 불안만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음성 결과가 실제로 동맥류가 있는 사람에게 괜한 안심을 줄 수도 있습니다."라며, "특히 음성 결과만 믿고 있으면 고위험군 환자가 제때 필요한 검진이나 영상을 놓칠 수 있죠. 한마디로,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정식 의학적 평가나 전문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동맥류 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National Jewish Health의 심장내과장인 글렌 허쉬 박사는 “엄지손가락 검사보다 실제로는 심혈관 질환 여부나 동맥류 가족력 같은 다른 요인들이 대동맥류를 발견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허쉬 박사는 이어 “고혈압처럼 흉부 대동맥류의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선 이 검사법이 크게 쓸모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엄지손가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엄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기저 결합 조직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조금 더 꼼꼼한 신체 검사를 하거나, 필요에 따라 영상 검사 같은 추가 검사를 추천할 수도 있습니다.

동맥류의 경우에는 영상 검사가 진단에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특정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원인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안내하는 의료 지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문의에 따르면, 엄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르판 증후군이나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이 의심되거나, 동맥류 또는 박리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밀한 진단이나 대동맥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건강한 사람에게서 별다른 증상 없이 양성 반응만 보였다면 보통 급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히르쉬는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요인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서, 검진이나 모니터링을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은지 함께 결정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대동맥류의 위험 요인으로는 65세 이상, 남성, 흡연, 고혈압, 결합 조직 질환, 대동맥류 가족력, 그리고 이첨판 대동맥 판막 등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엄지손가락 검사 말고도 관절이 이중으로 꺾이거나, 관절이 자주 빠지는 현상, 심지어 치아가 쉽게 빠지는 것처럼 결합 조직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증상들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람바틀라는 “결국 엄지손가락 검사에 대한 인식이 유익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인 결정은 언제나 충분한 근거가 되는 검사와 영상 자료를 토대로 내려져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by 톡톡 튀는 슬기로운 점프(톡톡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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